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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코인

코인투자일지5 업비트 천하, 대호황장을 맞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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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업비트가 궤도에 오르면서 대호황장을 맞이했다. 지나가는 개도 돈을 물고 다닌다던 1990년대 초반 증권사 호황처럼 '대가상화폐 호황시대'를 맞이했다. (요즘 코인을 부르는 말이 암호화폐, 가상화폐 등 용어통일이 안되고 있다). 암튼 차치하고 뭘사도 오르는 때였다. 그간 김치프리미엄도 40%이상 치솟았지만, 사람들이 코인원이나 빗썸에서 업비트로 대거 이동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거래소 간에도 차이가 있는 업프라는 용어가 생기기 까지 했다. 업프란, 업비트의 비트코인 가치가 코인원이나 빗썸보다 약 5%이상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을 말한다. 그간 국내거래소는 걸핏하면 서버가 다운되고 코인이 상장될 때마다 혹은 대폭락장에서 서버다운으로 인해 소송까지 이어지는 등 피혜를 본 사례가 많았다. 대표적 사례가 비트코인캐쉬 사태다. 비트코인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쉬로 나눠지면서 비트코인캐쉬 가격이 280만원까지 치솟았다. 산이 높으면 골짜기가 깊은 법. 바로 대폭락장이 이어져 80만원 가까이로 추락했다. 당연히 사람들은 팔고자 했지만, 빗썸 서버가 다운된 사이 팔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눈뜨고 코베인 사례가 속출했다. 분노한 사람들이 빗썸에 찾아가 항의하고 소송을 검토하는 등 논란이 뉴스화되기까지했다. 지금은 빗썸서버도 많이 안정화 된 편이다. UX, UI도 많이 개선됐다. 이래서 경쟁이 필요한 것이다.

업비트발 호황장은 12월 중순까지 지속됐다. 11월 말부터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했다. 300원짜리 잡코인이 3000원 되는데 불과 2주도 걸리지 않았다. 초기에 샀던 사람들은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중간에 들어온 사람들도 2~3배는 기본적으로 먹었으니 당연코 코인호황시대였다. 다만, 누군가 샀으니 올라고 누군가 팔았으니 떨어지는 당연한 이치에 뒤늦게 뛰어든 사람들은 손해를 보기도 했다. 45층 거주자입니다라는 말이 농담삼아 비트코인 갤러리에 나왔고, 존버하자는 말도 함께 나왔다.

알트코인의 전성시대였다. 그 중 업비트 원화상장된 코인들이 큰 혜택을 봤다. 업비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USD, KRW원화 거래 등 총 4가지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접근성이 가장 낮은 원화거래에 많은 사람들이 집중했다. 당시 상장된 대장 비트코인 포함해 이더리움 네오 에이다 이러디움클래식 오미세고 리플 퀀텀 라이트코인 스텔라루멘 비트코인캐쉬 뉴이코노미무브먼트 리스크 스팀탈러 스팀 비트코인골드 스트라티스 메탈 웨이브 아더 아인스타이늄 머큐리 지캐쉬 파워레저 코모도 모네로 피벡스 블로틱스 어거 대시 스토리지 아크 버트코이 지캐쉬 그로스톨코인 등 매우 많은 ALT Coin의 원화거래를 지원했다.

생각해보다 위에 말한 것만 보더라도 대략 20개 코인이 넘는다. 한번에 다 오르는 것이 아니라 매일 쏘는 종목이 있었다. 하루는 스트라시스가 150%로 쏘고, 다음날은 에이다가 200% 쏘는 식이었다. 순차적으로 올라가면서 대락 원화상장된 모든 코인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했다. 여기서 상타에 물렸어도 다른 코인이 쏘게 되니 전체적으로 손해보는 사람은 거의 없는 구조가 됐다. 물론, 오르는 것만 쫒아가다가 꼭지에 사서 닭 쫒던 개 신세가 된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수익을 못 벌더라도 최소한 손해는 안보는 구조가 형성됐다. 매일 같이 서로가 웃고 있었다. 행복했다 12월. 앞서 말했지만 산이 높으면 골짜기가 깊은 법이다. 김치프리미엄이 40%를 넘은 상태에서 크리스마스 전후로 하락한다는 말이 많았다. 크리스마스를 1주일 남겨두고 그 말이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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